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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소설은 어떻게 혁명이 되는가?
[서동욱의 문학 칼럼] 문학과 정치 : 참여 문학의 딜레마를 제거하기
한 때 문학이 역사, 철학을 대신할 때가 있었습니다. 시를 읽고서 사람, 자연, 세상과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고, 소설을 읽으며 기성세대가 감추려 했던 역사의 진실을 파악하고, 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논리를 벼렸지요. 에세이는 철학적 사유의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문학의 모습은 초라해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학의 힘을 신뢰하며
예수 대신 소설에서 구원을 찾을 수 있을까?
[서동욱의 문학 칼럼] 문학과 구원
"진실을 알고 싶어? 내게 거짓말을 해봐!"
[서동욱의 문학 칼럼] 문학과 삶의 진실
들뢰즈 "폭력을 겪을 때만 우리는 진실을 찾아 나선다"
[들뢰즈 1995+20 ④] 서동욱이 뽑은 들뢰즈의 명구절
철학 책은 어렵다. 그러나 철학자의 문장 하나 직접 맞보지 않고 그 철학자를 접했다고 할 수 있을까? 철학자 서동욱 서강대학교 교수가 프레시안 독자를 위해서 들뢰즈 철학의 핵심을 드러내주는 중요 구절을 들뢰즈의 저작에서 직접 발췌해 소개한다. 일견 당혹스러울지라도, 들뢰즈를 편하게 가공한 해설이 아니라 들뢰즈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뛰어난 문장가로 알려
문학적 체험, 그 급작스럽고 눈부신 무지개
[프레시안 books]<문학의 행위><베케트에 대하여><소진된 인간>
안녕하십니까?의 대답은 네 안녕하세요가 적당하다. 헤어질 때 인사는, 잘 가세요 잘 있어요. 대접을 받았으면, 감사합니다가 맞다. 풍속의 건물을 이루는 레고 조각들처럼, 말들은 다 짝이 있다.수업 시간엔 허튼 소리를 하면 안 된다. 미친 소리를 해서도 안 된다. 침묵으로 10분, 20분 보낼 수도 없다. 택시를 탄 것처럼 정해진 시간 동안 미터기가 올라가니
"<26년>은 참 나쁜 영화다!"
[기고] <26년>과 복수의 정치
최근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강풀의 <26년>(재미주의 펴냄)은 웹툰 시대를 대표하는 성공작 가운데 하나이며, 웹툰이 '아고라'의 역할까지 할 수 있음을 증명한 작품이다. 그런데 이건 나쁜 만화다. 주인공들은 미래를 향해 나래를 펴는 우리
기독교 성자 바울의 진짜 정체는?
[절망의 인문학] 인문학의 스타가 된 사도 바울
'절망의 인문학'은 고약하다. 그것은 '인문학의 위기'가 아니다. 인문학의 위기는 인문학 장사가 안 된다는 우는 소리에서 시작해서 인문학 붐과 함께 웃는 표정을 지으며 물러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확산의 길을 가고 있는 이 인문학은 어떤
공룡 옆에 웬 비키니? '100'이라면 가능해!
[힘을 주는 100] <공룡 100만 년>
2010년 7월 31일 창간호를 낸 '프레시안 books'가 2년 만에 100호를 냅니다.이번 프레시안 books는 100호 그리고 2주년을 자축하면서 숫자 '100'을 열쇳말로 꾸몄습니다. 또 100호를 내면서 프레시안 books 100년을 상상합니다. 2013년 100주년을 앞둔 일본의 출판사 이와나미쇼텐을 찾아가고, 100년이란 시간을 견딘 서점, 도
진보는 왜 '2012년 종말론'에 열광하는가?
[프레시안 books] 맬컴 불의 <종말론>
종말론은 인간의 역사에서 유행의 자리를 빼앗겨 본적이 없다. 어쩌면 올해가 그런 유행의 최고가 되어야 할까?비의적인 것에 대한 관심에 사로잡힌 이들은 2012년으로 끝나는 마야의 달력을 쳐다보며 그렇게 믿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인간의 역사에서 정말 요란스럽게 종말의 시간이 엄습한 적도 있었다. 종말과 새 세상에 대한 희구보다는 당장 나올 스마트폰 신제품에
태초에 '신'이 아닌 '○○○'가 있었으니…
[2011 가을, 서동욱의 선택] 토마스 만의 <요셉과 그 형제들>
삼국지, 공포의 외인구단,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홍루몽, 금병매, 초밥왕, 로마 제국 쇠망사 등. 인생의 여러 시기를 지나면서 읽어 본 길고 긴 책들이다. 이 모든 책들이 나름의 방식대로, 상황에 따라 나이에 따라 즐거움을 주었다.그러나 많은 기나긴 이야기들 가운데 토마스 만의 요셉과 그 형제들(장지연 옮김, 살림 펴냄)만큼 번개를 타고 지구를 한 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