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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와 외교 정책 도구로 쓰인 우린 '입양 생존자' 입니다"
[프레시안 books] 해외입양인 43명이 쓴 <자기 자신의 목격자들>
"미아가 목숨을 저버렸을 때 한국 시민 중 누구도 수의를 입고 거리에서 통곡하지 않았어. (중략) 통곡한 이들, 미아의 자살에 가슴이 찢어져 슬픔을 주체 못하고 무릎 꿇었던 이들은 입양 생존자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김 톰슨, "입양인이 목숨을 던질 때 대한민국 사람은 아무도 통곡하지 않았어." 중에서) <자기 자신의 목격
전홍기혜 기자
2024.10.19 22:09:05
"팔레스타인을 통해 비로소 조선 식민 지배 문제를 알게 됐다"
[프레시안 books] 오카 마리 <가자란 무엇인가>
"팔레스타인을 통해 저는 일본의 식민주의 문제를 만났습니다. 일본인 가정에서 평범하게 공부하고 대학까지 가서 역사 수업에서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배우기는 했지만, 그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을 만나면서 저는 처음으로 조선 식민지 지배의 문제, 재일교포의 문제, 오키나와의 문제, 아이누모시리(일본 홋카이도 선주민 '아이
김효진 기자
2024.10.19 15:59:14
우크라·팔레스타인 전쟁에 오물풍선까지…'대혼란' 그 자체인 세계, 희망은 있나
[프레시안 books] <대혼란의 세상, 희망을 찾아서 : 한반도에서 세계로, AI에서 기후재난까지>
1999년 창립된 평화네트워크가 25주년을 맞아 한반도 안보 및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신간을 펴냈다. 14명의 전문가들이 '대혼란'으로 규정되는 현재의 여러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대립과 갈등이 아닌 포용과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 방법을 찾아봤다. 10일 1999년 창립된 평화 운동 단체 평화네트워크의 창립 25주년 기념 행사 및 출
이재호 기자
2024.10.12 15:00:30
프랑스인들의 '케첩 혐오'에는 문화적 이유가 있다?
[프레시안 books] 자크 아탈리 <음식의 역사>
프랑스의 석학으로 꼽히는 경제학자·미래학자 자크 아탈리가 쓴 <음식의 역사>는 저자의 전공을 잘 살려, 통시적 관점에서 음식과 음식문화를 다룬 책이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마빈 해리스의 명저 <음식문화의 수수께끼>가 소 숭배, 돼지 혐오, 식인 등 현대 서구인의 관점에서 본 '이상한 음식문화'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접근이라면, 이 책은
곽재훈 기자
2024.10.12 12:58:47
'30년 공부', '90세 급제'…나라 망하게 한 조선의 '입시'
[프레시안 books] <조선, 시험지옥에 빠지다>
한국은행이 지난 달 발표한 입시 관련 보고서가 당시 제법 화제가 됐다. 국가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 입시 문제를 다루니 이상했던 데다, 그 내용이 -비록 우리 모두 아는 사실이라손 쳐도- 제법 충격적이었다. 보고서의 골자는 대학 서열을 결정하는 요인의 75퍼센트가 부모의 재력이었고, 실제 공부에 관한 학생의 잠재력은 고작 8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대희 기자
2024.09.29 05:01:30
일상을 벗어난 '미스터리한 세계'로 가는 안내서
[프레시안 books] <너는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미스터리 가이드북>
예전에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책은 무엇인가를 두고 독서모임 회원들과 수다를 떤 적 있다. 애초 미스터리 소설을 주로 읽는 모임이었으니 정답은 당연히도 미스터리 소설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여행지에 어울리는 이야기는 무엇이냐는 식의 수다가 이어졌다. 짧은 일정을 쪼개 가야 할 곳의 동선을 명확히 짜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기 바쁜 것이 흔한 우리의
2024.09.17 19:02:34
“윤석열의 철지난 신자유주의가 국민들을 옥죄고 있다”
[프레시안 books] <인물로 보는 대한민국>
2019년 7월, 검찰총장 후보자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자신이 지금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책은 1979년에 출간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라고 했다. 그로부터 2년 뒤, 대통령 예비후보가 된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택할 자유를 통해 배운 자유경
박상혁 기자
2024.09.15 13:01:18
여성을 '능욕'하면서 과시하는 폭력, 100년 전에도 포착됐다
[프레시안books] 김명임 외, <그 많던 신여성은 어디로 갔을까>
불특정다수의 여성들이 SNS의 프로필 사진을 내리는 일이 사회적 현상으로 보도된다. 8년 전 강남역에서 '밤거리를 돌려달라'며 싸우던 여성들이 이제는 온라인에서의 자유를 주제로 투쟁에 뛰어든다. "구조적 차별은 없"고 "여성가족부는 소임을 다 했다"는 나라에서. 백래시라는 개념을 이토록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 또 있을까? 딥페이크 범죄엔 특이점이 있다
한예섭 기자
2024.09.08 05:02:03
성공한 사람들의 30가지 향기! '매력'도 만들 수 있다
[프레시안 books] 박기수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
잘 보이려 애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아우라가 넘쳐나는 사람이 있다. 마주치기도 싫은 사람도 있고, 자꾸만 눈길이 가는 사람도 있다. 외모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잘생긴 얼굴도 몇 번 만나다 보면 싫증이 나기도 하고, 자타공인 못생긴 외모인데도 주변에 사람이 들끓는 이도 있으니까. 누구나 인생이란 여행길에서 많은 사람을 만
조철 북칼럼니스트
2024.09.07 14:58:50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
[프레시안 books]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초등학교 1학년 때, 항상 깨끗이 다려진 가제손수건 두 개를 가지고 등교했다. 하나는 코를 풀거나 할 때 사용하는 내 것이었고 하나는 내 옆자리 친구의 것이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던 내 짝꿍은 침을 자주 흘렸는데 엄마는 내가 그 친구에게 친절하길 바랐다. 처음에는 나와 다른 짝꿍을 무서워 했고, 침을 흘린다며 엄마에게 흉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박정연 기자
2024.09.01 10: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