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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테크 노동자들의 6년 싸움
[오래도록 싸우는 사람들] 더 낮은 노동으로 밀려가지 않기 위한 전쟁
"우리 오빠도 사업을 하는데, 내가 이걸(노조) 한다고 하니까 이런 소리를 하는 거예요. 노조 만들어지면 자기라도 회사 문 닫는다고. 자기가 하는 것들이 제재 받고 간섭 받고. 머리 아파서 안 한다는 거야." '오빠 사장님'의 말을 전해준 이는 현재 실직 상태다. 다니던 회사가 노조 생기고 3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사장은 조회 때면 직원들을 불러다 놓고
"20대에 입사, 세번 해고당하고 지금은 중년"
[오래도록 싸우는 사람들] 3차례 해고와 18년의 싸움, 시그네틱스 노조
"복직되신 줄 알았어요." 내 쪽에서 꺼낸 말이다. 2017년 9월에 이들의 복직(부당해고) 승소판정 기사를 본 터였다. 싸움이 종료된 줄 알았다. 조합원이 말한다. “다들 그런 줄 알아요.”봄이라 하지만 아직 쌀쌀한 바람이 불 때 이들을 만났다. 법정 투쟁에서 승소한 지 1년 반 뒤였다. 2016년에 해고됐는데, 그것이 세 번째 해고다. 첫 번째 해고는
해고된 날, 일회용품 인생 또한 종료됐다
[오래도록 싸우는 사람들] 인생을 바꾼 싸움, 아사히글라스 4년 투쟁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고 한 달 만에 업체직원 전원이 해고된다. 해고는 당일 정오 문자로 통보됐다. 2015년 6월에 벌어진 일이다. 기업 경영이 어려웠던 것도, 어떤 사건이 있던 것도 아니다. 하나 있긴 하다. 노동조합이 생겼다. 노동조합을 만든 죄로 178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묻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런 일'이 가능한 사회인가?" 우리(라고 부르는 사
비노조원에게도 노조는 '방패막'이다
[오래도록 싸우는 사람들 ③] 지난 8년간 세종호텔의 싸우는 사람들이 해온 일
서울 명동에 자리 잡은 세종호텔에서 8년째 노동조합이 싸우고 있다. 기나긴 싸움의 역사는 뒤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최근 상황부터 짚어보자. 작년 초, 5년 만에 고용노동부 중재로 교섭(호텔 사측은 '대화의 자리'라 불렀다)이 열렸다. 노조가 해고자 복직과 성과연봉제로 인해 삭감된 임금을 언급하자, 이사 한 명이 이리 말했다고 한다. 여기만큼 정규직이 많은 데
"이게 나라냐" 물어도 "이게 회사냐" 묻진 않는다
[오래도록 싸우는 사람들 ②] 8년을 싸워온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
오래도록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흔히 ‘장기 투쟁 사업장’이라 부르는 곳을 찾아 6회에 거쳐 기록한다. 오랜 시간 동안 싸우는 사람은 강한 사람, 지독한 사람, 모자란 사람, 끈질긴 사람이 아니다. 우리에게 묻는 사람이다. 삶이 이대로 괜찮은지. 물음은 답해지지 않고 싸움은 길어진다. 괜찮을 것 없는 세상이다. 그래서 이들의 물음을 기록한다. '일
할 말 못하는 사이, 사납금만 야무지게 오른다
[오래도록 싸우는 사람들 ①] 택시노동자의 고공농성 500일
오래도록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흔히 ‘장기 투쟁 사업장’이라 부르는 곳을 찾아 6회에 거쳐 기록한다. 오랜 시간 동안 싸우는 사람은 강한 사람, 지독한 사람, 모자란 사람, 끈질긴 사람이 아니다. 우리에게 묻는 사람이다. 삶이 이대로 괜찮은지. 물음은 답해지지 않고 싸움은 길어진다. 괜찮을 것 없는 세상이다. 그래서 이들의 물음을 기록한다. 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