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노동절 120주년기념 전국자립음악가대회 뉴타운칼챠파티 제공 <51+>'이 1일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 100미터 떨어진 '두리반' 일대에서 열린다. 주최는 '그룹51'. 두리반에서 매주 토요일 공연을 해왔던 음악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이곳에서, 그것도 노동절날 공연을 준비한 건 막가파식 재개발에 항의해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두리반 식당을 돕자는 생각에서 결정했다. 두리반은 '지구 단위 계획 지역'으로 지정돼 지난 12월 24일 용역들에 의해 모든 집기가 철거됐다. 두리반은 칼국수를 팔던 가게였다. 두리반 사장 안종려 씨는 이틀 뒤인 26일 두리반으로 들어가 지금까지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농성은 100일을 넘겼다.
▲ 두리반 전경. ⓒ프레시안 |
<51+>이란 이름은 공연에 51팀을 섭외해보자는 취지였다. 처음엔 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지금은 기우임이 드러났다. '3호선 버터플라이, 코코어' 등 60여 밴드가 이번 공연에 동참했다. 이들 밴드는 1일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두리반 일대에서 공연을 연다.
공연 준비는 음악가 및 예술가 등이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무대의 경우 한국종합예술대학교 학생들과 디자이너들이 주축이 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피커 등은 음악가 개인 장비를 이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무도 불평이 없다. 모두가 출연료 등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현재까지 예매된 입장권은 350여 장일 정도로 반응은 뜨겁다. 입장권 가격도 상징적이다. 미리 구매할 시 5100원. 현장 구매의 경우 1만2000원이다. 5월 1일과 120주년에서 따왔다. 주최 측은 일정액을 두리반 후원금으로 낼 예정이다.
공연 기획자인 단편선 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두리반을 알게 되고 놀러오길 바란다"며 "그래서 폐허가 되어버린 철거지역에서 두리반이 소중한 '우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티켓 예매는 '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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