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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법, 소통하고 신뢰받는 법원 위해 명강좌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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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부산지법, 소통하고 신뢰받는 법원 위해 명강좌 '백서' 발간 개원 120주년 기념 'Jump to Smart Court 시즌 2’ 등 3년간 법원에서 펼쳐진 인문 경영 예술 IT 등 다양한 분야 강좌 집대

부산지법이 최근 100일간 14회에 걸쳐 개원 120주년 기념으로 펼쳐진 'Jump to Smart Court 시즌 2' 강좌를 비롯해 지난 3년간의 모든 강좌를 집대성한 백서를 발간, 화제다.

830여쪽에 이르는 이 백서에는 행사의 의의와 기획 의도, 진행과 관련한 모든 정보와 뒷이야기까지 다양한 얘깃거리들이 수록됐다.


이번 시즌2 14회 강의 강사의 프로필과 포스터, 캐리커처 컨셉, 강의내용 PPT 자료 등도 담았다.

이밖에 법원 내부 전산망에 직원이 올린 후기 등 게시글과, 강의 관련 단상, 언론보도, TV방송 관련 내용도 함께 수록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부산지법은 시민들을 위해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기관 등에는 이 백서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이덕환 공보판사는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법원으로 나아가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백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인문 경영 예술 IT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부산법원을 방문해 강의하는 형태로 진행된 교양 문화 강좌 프로그램 ‘Jump to SMART COURT 시즌 2’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 속에 지난달 27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부산지법은 이번 강좌를 통해 네이버 대표이사와, 카카오 수석부사장, 구글 프로그램 매니저 등 국내외의 대표 IT 등 우수한 강사진이 IT의 세계적 흐름과 생활 속 IT 기술 이용법 등을 강의해 인터넷 정보화 시대에 꼭 필요한 지식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영화 미술 문학 공유경제 행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분야별 다양한 전문지식과 경험담, 삶의 철학 등을 강의하는 매회마다 5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다음은 김상순 방통위원장 특보(변호사)가 백서 발간과 관련해 쓴 글을 소개한다.

▲ 부산지법이 개원 120주년 기념으로 펼쳐진 'Jump to Smart Court 시즌 2’ 등 3년간의 인문 경영 예술 IT 등 다양한 분야 강좌를 집대성해 발간한 '백서'. ⓒ부산지방법원

백서(白書), 실록(實錄), 그리고 방목(榜目)
- 'Jump to Smart Court 백서' 일독을 추천하며

부산지방법원의 고품격 문화 강좌 시리즈에 관한 동명(同名)의 『Jump to Smart Court 시즌2 백서』가 무료 공개되었다.

이 강의 시리즈의 취지는 책 본문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고도 정보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재판과정에서 IT 감수성이 중요해지고 법원 구성원의 대응능력이 필요하게 되었는바,

Jump to Smart Court 강연 수강을 통해 IT마인드를 향상시켜 늘어나는 전자소송과 전자법정 시스템의 사용능력을 배양, 변화하는 재판 경향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PDF 기준으로 830쪽에 이르는 이 책(冊)에는 ‘Jump to Smart Court‘라는 강연 시리즈 제목의 배경, 각 분야 전문 강사들을 엄선하여 부산지법에 이르는 과정, 인문 경영 예술 IT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강연 원본 슬라이드, 각 강연을 대중들에게 소개한 언론기사들, 각 강연의 청강 후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백서(白書)라는 이름으로 발간될 만하다 싶다. 원래 백서란 ‘정부가 정치, 외교, 경제 따위의 각 분야에 대하여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여 그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하여 만든 보고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위와 같은 내용들이 담긴 소장 가치 있는 자료가 무료 공개된 것은 백서의 정의에 아주 잘 부합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은 글’을 기록(記錄)이라 부르는데, 특히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은 기‘록’을 실록(實錄)이라 부른다.

조선왕조실록 등으로 이미 익숙한 단어다. 그리고, ‘고려·조선 시대의 과거 합격자 명부’를 방목(榜目)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역할이 백서 이외에 실록 혹은 방목이 될 수도 있다.

강연 포스터, 강사 영접 절차, 식전 행사, 강연 슬라이드, 강연 후 단체사진, 강연 후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이 일사분란하고도 어마어마한 팀워크(Team work)에 감동되었다.

그간의 여정이 상세하게 담겨있는 이 책은 그 점에서 해당 연도의 부산지방법원 실록(實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런 취지의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려고 고민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은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청강자나 강연자의 관점이 아니라, 기획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의미다.

한편, 과거시험의 합격자 명부란 그 시험장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그 문제를 잘 이해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것이다. 즉 방목(榜目)이란 결국 전문가 명단이다.

이 책의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프로젝트 협업 팀’이라는 제목으로 적힌 ‘엔딩 크레디트’(Closing credits)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창원 부산지역 법원 가족 중에서 IT, 스마트 워크, 팀워크를 가장 이해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궁금하다면, 마지막 페이지의 이름들을 떠올리면 된다.

그리고 각 챕터별로 해당 강연의 후기를 적은 이에게 물어보면, 가장 소상히 그 강연 주제의 핵심을 잘 요약하여 알려줄 것이다.

이 책에 직간접으로 실명이 등장하는 여러 법원 스탭(staff)들이야말로, 창원 부산 지역의 인문교양, IT, 프로젝트 협업의 전문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토대로 이후에 다른 프로젝트로 그 열정을 발휘한다면, 얼마나 더 훌륭한 변화가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인가.

공무원의 열정은 국민의 행복과 비례관계일 것이니, 앞으로 법원 내에서 계속 빚어질 열정들의 나비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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