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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BRT 끝없는 논란..."계속해서 밀어 붙이는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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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BRT 끝없는 논란..."계속해서 밀어 붙이는 부산시"

지하철 개통으로 이중개발 지적, 실제 운행 버스.승객 수 적어

부산시가 추진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사업에 대한 해운대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시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BRT를 운영 중인 해운대구 운촌삼거리에서 동래구 안락교차로까지 교통수단간(시내버스, 택시, 승용차) 비교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비교체험 결과 택시가 20분으로 가장 짧은 시간을 기록했고 일반 시내버스 21분, 승용차 24분, 저상버스 28분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차량 이동량과 승객 유동량이 낮은 낮 시간대에 이뤄진 비교체험으로 명확한 비교가 어렵고 제대로 된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대 진행해야 한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반대하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BRT가 설치됐거나 설치될 예정인 구간에 이미 지하철이 개통돼 있어 이중 개발이라는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해운대구에 설치될 BRT 구간 중 중동지하차도~송정삼거리는 일부가 시내버스도 다니지 않는 상황이었고 3차로인 송정터널에 1개 차선을 버스전용으로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 부산시가 추진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해운대구의회 의원들의 시위 모습. ⓒ해운대구의회

이와 관련해 해운대구의회 유점자 의원은 "서울은 보행로도 넓히고 왕복 10차선인 경우가 많지만 부산은 그렇지 않다"며 "예전부터 해운대는 대중교통이 잘돼 있는데 오히려 BRT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고 막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에 BRT 공사를 진행한다는데 이건 철회해야 한다. 좌회전을 허용하면서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교통흐름은 똑같다"며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대형버스뿐이다"고 부산시의 밀어 붙이기식 행정을 비난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부산시 이준승 교통국장은 "승용차가 당연히 불편한 것은 맞다. 저도 인정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는 것이 시의 숙제이다"며 "분명 출퇴근 시간때 20~30분 정도 막히는 구간이 있다. 하지만 예전에도 피서철에는 차가 막혔고 조금씩 더 나아지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하고 서울하고 부산은 완전히 다르다. 분명 좌회전이 없다면 더 효과가 나겠지만 부산도로 특성상 좌회전을 주지 않을 수가 없다"며 "하지만 예전에도 막히던 구간이었고 지금과 별반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또 BRT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지역여론에 대해서 이 국장은 "대중교통은 주로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어린이, 학생들이 이용하는 수단인데 이러한 분들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이동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며 "적어도 1개 차선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산시는 현재 2019년까지 부산의 BRT 개발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예산문제와 개발 계획상의 효율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민들의 비난은 점점 더 거세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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