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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수입…타이슨푸드·카길이 농림부 입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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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수입…타이슨푸드·카길이 농림부 입 막아"

<축산신문> 불량 수출작업장 공개…"농림부 은폐 의혹"

타이슨푸드, 카길 등 미국 거대 농업회사의 미국 현지 쇠고기 수출 작업장이 농림부의 점검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간 농림부가 지난 5월에 있었던 현지 쇠고기 수출 작업장에 대한 점검 결과의 공개를 계속 미뤄 왔던 진짜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미국 불량 쇠고기 수출작업장…타이슨푸드, 카길, 스위프트 등
  
  <축산신문> 12일자는 "농림부가 지난 5월 점검한 37곳 쇠고기 수출 작업장 중 7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문제의 7곳 작업장은 타이슨푸드(3곳), 카길(2곳), 스위프트(1곳), 워싱턴비프(1곳) 소속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타이슨푸드, 카길, 스위트프는 미국 육류 가공의 상위 3대 기업으로 매출액 기준으로 육가공 산업의 60%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 이전에도 국내 수출 물량이 가장 많았던 기업이다.
  
  그간 농림부는 지난 5월 6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미국 현지 쇠고기 수출 작업장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놓고도 그 결과를 선뜻 공개하지 못했다. 농림부는 이어 지난 7일에는 "일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작업장이 있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연기한다"고 발표해 의구심을 샀다. 애초 농림부는 이날 현지 점검 결과를 발표한 후 문제가 된 쇠고기 수출 작업장을 제외하고는 수입 재개를 선언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농림부가 점검결과 공개 못한 진짜 이유…美 메이저 압력 탓?
  
  <축산신문>은 이와 관련해 "문제의 작업장만 1차 승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던 당초의 방침을 일괄 승인으로 바꾸고, 7일 승인 작업장 리스트 발표까지 연기한 것은 (타이슨푸드, 카길 등) 메이저 기업들의 영향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도 "농림부 장관이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못한 데는 바로 이런 사정이 있었다"며 "미국 쇠고기 작업장 점검 결과 발표를 둘러싼 농림부 '은폐 의혹'의 진실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지난 8일 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있는 작업장에 대해서만 승인 보류를 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승인을 보류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통째로 안전을 확보해야 수입을 재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전적으로 우리 정부가 선택한 것"이라고 답변했었다.
  
  박 장관은 또 시민·사회단체의 현지 점검 결과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아주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일반에 공개한다고 해서 (일반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그런 부분을 공개해야 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 양 측이 상의를 해야 한다"며 공개 불가 입장을 밝혔었다.
  
  농림부의 승인 보류에도 美 기업들은 여유만만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는 "타이슨푸드, 카길, 스위프트 등은 우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출 작업장 승인을 연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조만간 수입 재개가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심지어 이들 기업들은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라는 정부의 수입 조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속에서 추가로 제한 조치가 풀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농림부의 '은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 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 노무현 정부의 고위 관료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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