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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의 주술 걸린 노예 좀비, 글로벌 자본주의의 알레고리가 되다
[프레시안 books] <좀비학>
2016년 늦가을, 나는 국내 최초로 열린 좀비 학술대회에서 같은 해 여름에 연달아 개봉된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과 애니메이션 <서울역>에 대한 글을 발표했다. 그때까지 좀비에 대해 두 세 편의 글을 썼지만, 글로벌 자본주의 괴물 좀비가 한국에 언제 상륙할지, 또는 자생할 수 있을지 별반 확신이 들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연상호
'가스통'과 '빨갱이' 사이, 저항의 '광신'을 구하라!
[프레시안 books] 알베르토 토스카노의 <광신>
"가장 선한 이들이 모든 신념을 잃어버린 반면,/가장 악한 이들은 격정적 열렬함으로 가득 차 있네." (W. B. 예이츠, '재림', 1919) 알베르토 토스카노의 광신(문강형준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에도 인용되어 있는(83쪽) 예이츠의 시구는 원래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의 파국과 종말을 맞이한 유럽의 참담하고도 암울한 분위기를 묘사한 것이다."사물은
'월드워 Z' 브래드 피트에게 이 책을 권함!
[프레시안 books] 웨이드 데이비스의 <나는 좀비를 만났다>
1962년 봄 어느 날, 고대 로마의 원로원 귀족만큼이나 고색창연한 '클레어비우스 나르시스'라는 이름을 가진 40세의 아이티 농부가 갑작스런 고열과 통증을 일으키고 피까지 쏟으면서 알베르트 슈바이처 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나 그는 입원한지 사흘 만에 사망했고, 다음날 그의 고향 근처에 있는 묘지에 묻혔다. 열흘 후 그의 무덤 위에는 비석이 세워졌다. 여느 장
'시한폭탄' 지젝, '자기계발서'를 쓰다?
[프레시안 books] 슬라보예 지젝의 <멈춰라, 생각하라>
작년 12월 초,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의 멈춰라, 생각하라(주성우 옮김, 이현우 감수, 와이즈베리 펴냄)가 번역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서점에 갔다. 그런데 이 책은 당연히 비치되어 있을 줄 알았던 인문 코너에는 없었다. 서점 직원에게 묻자 그는 자기계발 코너로 가보라고 했고, 나는 속으로 실소를 머금으며 인문 코너 뒤에 있는 자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