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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용설명서
[시민정치시평] 팬덤정치를 넘어 시민의제 운동으로
팬덤정치를 넘어서 다시 대선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대선 때만 되면 온 나라가 무슨 마법에라도 홀린 것처럼 제 정신을 잃어버리는 듯하다. 단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로봇을 학대했다느니 어쩌니 하는 소동을 보라. 주요 언론이 무슨 큰일이라도 났다는 듯이 기사를 내고 지식인이라는 자들도 맞장구를 친다. 아무리 반대편에 선 정치인이라도 그렇지
청년들이 '민주당식 정치'를 안 믿는 이유
[시민정치시평] 기성세대로서 성찰부터 해야
이준석 씨가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의 힘 당대표로 당선된 이후, 민주당이 바싹 긴장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원인이 그동안 확고한 민주당 지지층이라 여겨졌던 청년 세대, 특히 20대 남성의 이탈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더랬다. 아닌 게 아니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남성 청년 세대의 지지는 꽤나 열광적인 것 같고, 이 대
'태극기 부대'와 손잡은 불관용 세력들
[휴먼 라이츠 브리핑] 민주주의, 인권, 관용의 사회
최근 한국 사회는 전에 보지 못했던 유형의 인권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과거 한국에서 인권을 회의하던 많은 이들은 문제되는 법이나 관행 등이 인권 이념이 발생했던 서구에서와는 다른 문화와 전통 속에서 발전한 것임을 강조하곤 했었다. 그래서 가령 서구의 개인주의와는 다른 유교적 공동체주의나 무슨 '아시아적 가치' 같은 것을 내세우든가 아니면 한국 사회가
관제 민족주의? 반일 종족주의?
[시민정치시평] '반아베 운동'의 지향점은 민주공화주의다
한일 간의 갈등이 연일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이 왜 저런 무모한 도발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분석에서부터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어떠해야 마땅한지에 이르기까지 온통 이 문제가 공론장을 달구고 있다. 마침 광복절도 맞았다. 이 와중에 너무 감성에만 치우쳐 문제를 그르치지 말고 사태를 냉정하게 바라볼 줄 아는 이성의 회복을 주문하는 제법
다시, 촛불을 들자
[시민정치시평] '87년 체제'를 끝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토막이 났다. 지난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최대의 업적이라 할 한반도 평화체제의 수립에 대한 희망도 흔들리는 이 때, 무엇보다도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최저임금 인상이 낳은 부작용이 크다는 온갖 공세가 여론을 움직인 모양이다. 게다가 몇 몇 인사 실패 같은 소소한 문제도 민심 이반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지지율 하락이야 어느 정
86세대 오만을 향한 2030의 경고
[시민정치시평] 통일을 위해 통일을 잊자
남북단일팀 논란의 교훈 새해 벽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놀라운 선물을 제공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취임 직후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고조되고 있던 가운데 처음으로 대화를 위한 물꼬가 트이는 순간이었다.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는 대회의 성공은 물론 작금의 한반도 위기 상
'문자 행동'에 관한 단상
[시민정치시평] '깨어있는 시민'이 '민주 시민'이 되기 위하여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 덕분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복한 한 달을 보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여기저기서 '이러려고 촛불을 들었다'는 시민적 자부심이 넘쳐나는 것을 본다. 그러나 이런 축제 분위기 한 편에서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열성 지지자들의 행태를 두고 말들이 많다. 비록 '댓글'이나 '문자 메시지' 정도뿐이지만, 일부 열성 지지
프랜차이즈 정당은 필요 없다
[시민정치시평] '시민정치'와 '의회정치'의 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 下
(☞지난 칼럼 보기 : "2017년 '촛불'은 MB때 '촛불'을 복기해야 한다") 야당들의 적폐부터 청산해야 촛불 혁명의 완수를 위해서는 야당들도, 아니 야당들부터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문제는 언제나 제도권 의회정치고 정당정치다.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을 발전시키려 해 왔던 우리 현대사의 역사적 고비마다 민주진보 진영의 정당들, 특히
2017년 '촛불'은 MB때 '촛불'을 복기해야 한다
[시민정치시평] '시민정치'와 '의회정치'의 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 上
시민혁명의 영구 혁명화 희망찬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우리는 이 나라가 온갖 정치적 추행과 부패로 인해 끝없이 나락으로만 떨어지는 줄 알았다. 그 와중에 지난 겨울 위대한 촛불 혁명이 시작되었다.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선 시민들이 참담했던 절망의 끝에서 그 정치적 악행의 주범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역사적 성취를 이뤄낸 지금,
야당, 계산기 두드리지 마라
[시민정치시평] '이익의 정치'가 아니라 '가치의 정치'를!
시민 혁명이 시작되다 시민 혁명의 불길이 치솟았다. 어쩌면 이렇게까지 파국적인 국면으로 전개되지 않을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다. 문제는 기껏해야 버려진 태블릿 PC에 담긴 '의혹들'뿐일 수도 있었다. 거의 모든 정권들에서 으레 일어났던 권력형 비리의 일단이 드러난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동안의 숱한 정치적 악행들에 고통받고 신음하던 민초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