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홍세화·박석률, '남민전' 전사들을 추모하며
[기고] 홍세화 선생의 '맑은 지혜'를 가슴에 새기며
홍세화 선생이 타계하셨다니 황망합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선생의 떠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까닭은 누구로부터도 들을 수 없는 '지혜의 맑은 이야기'를 더는 듣지 못하게 된 때문일 것입니다. 생전에 선생이 마음에 품고 있던 생각의 몇 가지를 옮겨 적는 것으로 추도사를 대체하고자 합니다. 이 추도사는 <말> 1999년
'중국 인문학 읽기의 즐거움'의 미끼에 걸리다
[황광우의 책안내] <중국 인문학 읽기의 즐거움> 장춘석 지음
"어떤 책은 맛을 보고, 어떤 책은 삼켜버리고, 어떤 책은 씹어 먹으라."고 설파한 이는 베이컨이었던가? 장춘석 교수가 쓴 <중국 인문학 읽기의 즐거움>을 받아들고서 나는 한참 동안 망설였다. 맛 볼 것인가, 삼켜버릴 것인가, 씹어 먹을 것인가? 나는 '읽기의 즐거움', 그 맛을 보기로 하였다. 나는 책을 씹어 먹기 위해선 처음부터 읽고, 책
아웃사이더의 귀환 : 장석 시인이 해변에 엎드려 있는 아이에게
[프레시안 books] 장석 시집 <해변에 엎드려 있는 아이에게>, 강
1. 풍경의 꿈 평론가 이승하는 시인 장석에게 각별한 애정을 품은, 시 애호가(philoproser)이다. 그는 회고한다. “1980년대 신춘문예 당선 시 중 내가 최고로 꼽는 작품은 1980년 조선일보 당선작인 <풍경의 꿈>이다. 이 시를 거의 매년 학생들에게 복사하여 나눠주고 낭독을 시켰기에, 암송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한낮의 하
이창봉의 '미국이라는 나라 영어에 대하여'를 읽고
[프레시안 books] "내가 새라면, 이창봉의 강의실로 날아가고 싶다"
"띵똥!" 배달부가 한 권의 책을 문 앞에 놓고 갔다. 이창봉의 <미국이라는 나라 영어에 대하여>(이창봉 지음, 사람in 펴냄)이다. 젊은 날 시국 탓으로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나는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간 분들을 보면 부럽다. 나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분들을 만나면 만나자마자 미국에 대해 이것저것 묻고 배운다. 어떤 이는 엘리베
김상준의 <붕새의 날개>를 읽고
[프레시안 books] 우리에게 또 다른 근대가 있음을
신화의 새, 붕새를 타고 세계사 1000년을 조망한 이가 있다. 김상준(경희대 교수), 그는 대학 재학 시절 강제로 징집을 당하여 보안대에서 고문을 당했다. 팔이 마비되었다. 1986년엔 평자와 함께 노동운동 활동가로서 <민중의 함성>(거름 펴냄)을 썼다. 미국이 한국에 배치한 전술 핵무기의 실상을 폭로하였던 리포터(muckraker)였다. 19
독립운동가에게 드릴 독립훈장이 없다
[기고] 독립훈장의 신설이 필요하다
나는 요즈음 대한민국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헌법 전문은 명시하였다. 일본제국주의의 침탈에 맞선 선열들의 피나는 희생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건립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상식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상훈법에는 독립유공자를 예우하는 ‘독립훈장
"권순욱 씨의 반론에 답한다"
[삼성을 생각한다] "국민이 맡긴 주권, 제대로 못 쓴 것은 대통령 책임"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 나는 또다시 아파 눕게 되었다. 3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불가피하게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어야 했고, 지금은 책이나 보고 가끔 글이나 쓰며 산다. 지금도 정치투쟁의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삼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의 비밀은?
[삼성을 생각한다]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고백의 의미
1998년, 늦깍이 복학생이었던 나는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지금은 유명(幽冥)을 달리 하신 노(老)교수의 연구실에 들러 이런저런 한담을 즐기던 중, 선생님의 책상 위에서 낯선 청첩장 하나를 보았다. 얼른 열어보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주최하는 세미
"남산에, 무등산에 골프장 지으면 어찌 하려나"
<기고>"송영길 의원, 우리 인연 아름답게 이어가길…"
인천 계양구 계양산 일대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개발 계획에 대한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대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작가 황광우 씨가 계양구 국회의원인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쓴 편지를 <프레시안>에 보내왔다. 황광우 씨와 송영길 의원은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