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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악령'에 사로잡힌 이시하라 신타로의 망언
[권혁태의 '일본읽기'] <30> 일본의 아시아주의
요즘 아시아가 붐이다. 아니, 동아시아가 유행이다. 크고 작은 국제회의의 주제에는 동아시아나 아시아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정치가들의 언설에도 아시아나 동아시아는 빠지지 않는 단골 수식어다. 아시아 유행은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일국 단위에서
비핵 3원칙과 미국 핵무기의 '기묘한 동거'
[권혁태의 '일본읽기'] <29> 일본의 핵무장론
북한 핵 개발 의혹 이후, 일본 사회의 반응이 매우 격렬하다는 것은 많은 매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파 미디어 등이 일본의 핵무장을 주장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일인데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니 이에 '반응'하는 것도 새삼스럽다는 느낌이
일본 헌법과 평화적 생존권
[권혁태의 '일본읽기']
요즘 일본 사회를 보자면, 아베 신조 총리 재직 중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헌법 개정 문제가 좀 수그러든 느낌이 든다. 아베 정권 때는 헌법 개정을 위해 국민투표법까지 제정했으니 일부에서는 몇 년 안에 헌법 개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섣부른 예상을 했지만 이 예상은 보기
미국을 증오한 피폭 만화가, 나카자와 게이지
[권혁태의 '일본읽기'] <27> '복수의 화신'에서 고상한 평화주의자로
일본의 전후사를 보면 대외인식의 굴절과 그 기묘함 때문에 의아스러운 느낌이 들 때가 적지 않다. 옛 소련이나 러시아에 대한 적대감이 만만치 않은데 반해 미국에 대한 친밀도는 예상보다 높다는 것 또한 굴절된 대외 인식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물론 러시아에 대한 적
일본의 군대는 왜 '정신주의'를 강조했는가?
[권혁태의 '일본읽기'] <26> 군대는 천황제 국가의 교육기관
저녁 점호를 끝내고 내무반에 돌아간다. (중략) 초년병은 정열하고, 우선 군인칙유의 암기복창이 시작된다. 순번이 돌아온다. 누군가 우물쭈물하면 '안경을 벗어! 이를 악물어!'라는 말과 함께 전원에게 핀타(뺨때리기)가 날라온다. 칙유암기복창이 끝나면 다음은 총
일본은 '큰 나라'인가?
[권혁태의 '일본읽기'] 〈25〉 '작다 이데올르기'의 재생산
우리들은 일본을 말할 때 흔히들 자원도 없고 국토도 작은 동양의 자그마한 섬나라가 부지런하고 단결 잘 하는 사람 덕택에 대국이 될 수 있었다는 말을 자주 한다. 또 일본에서도 "일본은 섬나라이니까, 혹은 일본은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가진 것이라고는 역시 사람 밖에
후지산, '만들어진 자연'
[권혁태의 '일본읽기'] 〈24〉 '신이 만든 산 신이 만든 일본인'
"지금 승객 여러분의 왼쪽에 후지산이 보입니다". 이 소리가 들리자마자 승객들은 조그마한 창가로 후지산을 보기 위해 모두 고개를 왼 쪽으로 튼다. 그리고 그곳에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후지산의 자태가 나타난다.
'소리'와 '글자' 사이에서
[권혁태의 일본 읽기] <23> 이름과 한자 문화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불친절하기로 '악명' 높았던 일본의 출입국관리소에서 있었던 일이다. 비자 갱신을 신청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이름을 부르지 않아 창구에 가서 확인해보았더니, 몇 시간 전부터 내 이름을 불렀다는 것이다. 좁아터진 공간에 사람은 넘쳐나 마
원폭 위령비에 펄럭이는 히노마루 깃발의 의미
[권혁태의 일본 읽기] <22>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가면
히로시마에 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히로시마 역에서 시내 중심가로 진입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거대한 공원 시설에 '갑자기' 조우하게 된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같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공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여의
'전투기 날개 담배'에서 '평화담배'로
[권혁태의 일본 읽기] <21> '평화'와 '헤이와'
재미있는 것은 당첨 발표 후, 소위 '꽝'인 복권에 대해서는 담배 10개비를 교환해주었다는 것이다. 아마 복권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부가상품'이었을 것이다. 이 '부가상품'으로 교환되는 담배의 이름을 일반 공모로 모집한다. 공모 이름 발표는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