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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적군 '김기춘 일파'를 청산할 절호의 기회
[왜 촛불인가 ②] 역(逆)청산의 역사, 끝내야 한다.
오염된 진흙, 썩은 기둥으로 새 집을 지을 수 없다. 출세욕, 물욕, 공명심에 가득 차 법의 그물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면서 강자에 추종하고, 약자를 짓밟는 일을 여반장으로 해 온 개인이나 그런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 쉽게 반성하거나 하루아침에 변할 리 없다. 국가를 내란수준의 혼란에 빠트린 범죄자들을 색출하여 처벌하지 않고서, 국가를 바로 세울 수 없다. 지
국정원·검찰이 야당보다 힘센 한국, 어떻게 봐야 하나
[투 트랙 민주주의] ① 97년 이후 한국사회와 정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투 트랙 민주주의(서강대학교출판부 펴냄)의'제도정치와 운동정치의 병행접근'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동안 제도정치 중심적인 민주주의론, 혹은 운동정치 비판론(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에 대한 반 비판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정치의 계급, 국가환원론(손호철 서강대 교수)에 대한 비판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정당정치로 환원되
국민은 소리 질렀다…"박근혜 정권 못 보겠다"
[분석] 20대 총선과 한국 사회의 진로
야권 지지자들은 16년 만에 펼쳐진 '여소야대' 정치지형에 환호하며 잠을 설쳤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진 8년의 실정에 대한 이 명백한 심판은 한국 유권자들의 역동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정치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달라진 정치지형이 지금과 다른 정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선전과 국민의당 돌풍은 박근혜 정부와
고(故) 쇠귀(牛耳) 신영복 선생님 영전에
[추도사] 꽃처럼, 바람처럼 가버린 선생께
찬바람 몰아치는 이 겨울의 한 가운데, 갑자기 불어온 한 줄기 삭풍이 우리의 귓전을 세차게 때리고 가슴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이 시대의 큰 스승이자 정신적 지주였고, 이 사회의 모든 힘든 영혼들, 춥고 외로워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달래주던 신영복 선생님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2년 전 무렵 선생님이 몹쓸 병에 걸렸다는
"아시아를 '냉전적 사시'로 보고 있다"
[언론 네트워크] 우리의 아시아 보기, 돈벌이 이상의 의미 가져야…
작년 독일에 체류하는 동안 여러 곳을 방문했고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중 인상 깊었던 일 중의 하나는 퀠른의 '아시아재단(Asienstiftung)' 연례 발표회에 참석한 일이었다. 학계, 언론계, 사회운동 관계자들이 모여 아시아 각국의 민주화 관련 현안을 놓고 토론하는 자리였다. 나는 한국 정치상황 관련 발표를 했고, 방글라데시 노동 문제를 다
한국사회의 좌표와 나아갈 길
[강연문] 사회를 다시 세워, 정치와 국가를 바로 잡아야 한다.
* 이 글은 김근태 3주기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글입니다.1. 세월호 이후,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올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는 한국의 국가, 정치, 사회의 맨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준 계기였다. 300여명의 학생과 승객이 유족들이 울부짖고 국민들이 발을 동동구르며 지켜보는 가운데, 한 사람도 구조되지 못한 채 수장되었다. 침몰 자체는 이
독도 챙기는 대통령, 이 '조센징'은 아는가?
[프레시안 books] 우쓰미 아이코·무라이 요시노리의 <적도에 묻히다>
적도에 묻히다(쓰미 아이코·무라이 요시노리 지음, 김종익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는 일본이라는 제국의 용병이 되어 다른 식민지에 파견되었다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결사를 만들고, 이후 그 제국과 교전 중인 또 다른 제국(네덜란드)에 맞선 인도네시아 독립 영웅이 되기도 하고, 천하를 평정한 새 제국인 미국 주도 전범 재판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 식민지 조선 청
"로스쿨 졸업생이여, 대한민국을 고발하라!"
[프레시안 books] 이재승의 <국가 범죄>
광주 5·18 민주화 운동과 학살 사건의 진상은 어느 정도 규명되었고, 그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 처벌까지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시스템클럽의 지만원은 "광주5·18 사태야말로 대한민국 역사의 암흑기로 불릴 정도로, 자유민주주의 이 땅을 좌익 세력과 북한 김일성이 침투시켰던 간첩 및 특수군인들에 의해 解放赤化(해방적화) 시키려는 국가전복을 노린 엄청난
'리영희의 전쟁-한반도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리영희 선생님을 보내며] 리영희와 전쟁 : 전쟁의 세기
헤라클레이토스는 "전쟁은 모든 것의 왕이고 노예와 자유로운 사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즉 인간 사회에서 발생하는 일 중에서 전쟁은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배와 피지배 관계, 즉 정치의 기본 질서를 좌우한다는 말일 것이다. 실제로 전쟁은 물질적인 모든 것
"한 작은 마을의 화해를 전국의 화해로 확산시키자"
[기고] 구림 마을의 자기치유 노력에 정부·정치권은 응답해야
해방과 전쟁을 겪은 지 반세기가 더 지난 지금까지 우리사회에 통용되는 도그마가 있으니 바로 '좌익에 희생된 사람은 우익, 우익에 의해 희생된 사람은 좌익'이라는 공식이 바로 그것이다. 아직도 우리의 상당수 언론들과 지식인들은 어떤 생각이 표현되거나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