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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고민하는 청년들, '기본소득'으로 만나는 날까지~
그렇지만 계속 그렇게 욕망을 겉돌며 지내는 건 답답했어요. 하고 있던 모든 활동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사회적 의의를 지니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둘의 접합을 고민하게도 되었고요. 냉소도 싫지만 자위도 싫고 지리멸렬함에 한 줌의 지리멸렬함을 더하기도 싫었어요. 지금은 마냥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뛰어들게
은밀한 전쟁의 시대, '좌파 전사'를 기르자!
권문석 씨가 생전에 저한테 했던 얘기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어요. '기획서를 쓸 줄 아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와, 예전에 상근하던 사람들이 계속 상근하는 시스템에 대한 것이에요. 지금 50대들은 군부독재라든가, 노동 문제라든가 소위 몸에 닿는 위기의 시대에 반항하면서 자기의 할 일들을 찾았던 사람들이잖아요. 물론 여전히 위기의 시대고 폭력적
"청년 운동, '서바이벌' 했지만 '메이저'는 못 갔죠"
이를테면 중세시대에는 음식 선택의 자유 같은 것들도 없어요. 전근대에서는 지금처럼 가게가 많지도 않고 계량이 이루어진 시스템도 아니고… 일단 기본적으로 고기가 이렇게 많지도 않았어요. 떤 사람들은 거기로 다시 돌아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저는 싫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기 싫어할 것 같아요. 맛있는 것 많이 먹으면 좋잖아요. 어쨌든 자본주의
"아이 한 명 자라는 데, 돈보다 '이것'이 더 필요해요"
교사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동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는지. 민주교육이라는 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아이들과 만나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순간들에 그런 고민을 계속 하게 되는 거예요. 이 행사를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일도 일이지만 내용적으로 우리 안에서 민주교육이라는 것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민주교육이 단순히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대학도 군대도 거부한 그, 청소년에 꽂히다
청소년 운동에서 힘든 것은 사람이 떠나는 문제에요. 인적인 교체가 굉장히 빠른 운동이니까 스쳐 지나간 사람들이 수백 명이에요. 그들에게 저나 청소년 운동이 어떻게 기억될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선 한 자리에 서서 사람들을 받았다가 떠나보내는 셈이 되죠. 또 새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이 사람들 중 한 두 사람 빼면 몇 년 안에 안 볼 사람들이지
"각자의 망루 위, 다큐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독립다큐멘터리를 지원한다고 여기저기서 기금도 모으고 제작지원도 하는데, 그렇게 돈을 받으면 작품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돈을 쓸 수가 없어요. 사실 작품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건 만드는 '사람'에 대한 비용인 건데 지원기금은 사람의 재생산에 대한 지원은 아닌 거죠. 장비 쓰고, 공간 쓰고 정도에 대한 지원
"발톱 매니큐어만큼만, 강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서 국정원 조사 같은 것도 중요한 문제긴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사실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닐 것 같거든요. 그런 것 말고 공공의 조건, 삶의 조건이 흔들렸다고 생각되는 일들에 대해 같이 반응했으면 좋겠어요. 쌍용자동차에서 대량 해고를 하고 무력 진압을 심하게 했다던가, 용산 참사와 연결된 주거권 문제도 그렇고, 강정마을처럼 공동체가 파괴되는 문
"노동은 주 3일만…다 놀려고 태어난 거 아닌가요"
노동과 생활은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노동이 신성하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가요. 노동이 어떻게 신성할 수 있지? 신성한 게 이렇게 하기 싫은 건가? 난 노동이 너무 싫어요. '왜냐면'이 뭐예요. 노동인데 어떻게 좋아요. 한국 사회가 워낙 노동 과잉 사회이라서 사람들이 이런 생각 자체를 이해 못하는 것 같은데요. 우리가 일하려고
'아빠가 번 돈으로 가족 부양', 이걸 깨지 않으면…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를 돌봐주는 일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공부를 하는 것도 사회에서 중요한 '일'이죠. 그런데 그 일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되지 않아요. 학생이 공부를 하는 건 학생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그게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한다고 여겨지지 않죠. 그게 여성과 주부, 노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기
"진보 정치, 안 망했어요!"
다른 한편 기본소득을 지급하면 대중들의 구매력이 상승하므로 한쪽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져도 그 압력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어요. 이런 주장에서는 기본소득의 이행기 강령으로서의 역할은 취소되어야겠죠. 이 두 의견이 서로 완전히 모순되지는 않지만 각각 주장의 성격에 대해 섬세하게 정리될 필요가 많아요. 기본소득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