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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그 부질없음에 대하여…
[민들레] 청소·①
청소와 주체성 아침마다 사무실을 들어설 때면 문 앞에 흩어져 있는 전단지를 줍는다. 현란한 색상으로 '무한대출' '신용불량자 대출가능' 같은 문구가 박힌 명함 크기의 전단이다. 가끔은 출근길에 전단지 뿌리는 사람을 마주치기도 한다. 오토바이를 한 손으로 천천히 몰면서 다른 한 손으로 속사포처럼 몇 장의 전단을 문 앞으로 날려 보낸다. 거의 달인의 경지에 이
현병호 <민들레> 발행인
'효녀연합'의 효심, 시민 정신의 다른 말
[민들레] ③내가 소녀다
어버이들의 나라, 효녀들의 나라 일본군의 위안부가 된 소녀들, 당시 10대 소녀들이었던 이들은 납치되다시피 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개는 취업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고향을 떠났다. 방직공장 노동자가 된 소녀들도 있었지만 운이 좋은 경우였다. 1960~70년대 서울 청계천 골방에서 철야 노동을 하던 소녀들처럼 부모와 형제를 위해 이역만리 고생길도 마다
이민을 꿈꾸지 않는 국민으로 길들여주시라!
[민들레] '국모' 눈길 아래 알아서 기는 아해들의 나라
길들이기의 두 얼굴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말했다. "나를 길들여줘. 그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이처럼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서로에게 길이 드는 관계는 대등한 관계에서나 가능하다. 어느 한 쪽의 권력의지가 두드러지면 이런 관계는 기대하기 어렵다. 일방적인 길들이기에서는 길을 들이는 쪽의 의지가 더 작용하기
놀이 없는 삶은 '앙꼬 없는 찐빵'
[민들레] 놀이·② 놀이 본능을 일깨우자
놀이는 우정으로 통한다 "놀면 안 돼, 놀면 안 돼!"를 주문처럼 외는 사회에서 아이들을 놀게 해야 한다고 외치는 '철없는' 어른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힘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부터 문화 예술 교육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중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숨통을 틔워주자면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기도 한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날마다 10
채현국 "학교가 진리의 전당? 헛소리!"
[민들레] 교육·① 시대의 스승
'교사'라는 직업이 언제부턴가 직업화·획일화됐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을 생각하고 교육을 고민하며 묵묵히 배움의 자리를 찾아가는 참된 스승이 있기 마련이다. 지식보다 지혜로 세상을 여는 채현국 선생 말씀을 통해 교육과 교사의 길을 되짚어본다. "건달은 키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 선생님, 점점 유명해지시는 거 같습니다. 요즘 인터
돈독 오른 사회, 아이들이 위험하다
[민들레] 돌봄·③ 돌봄 면역체계를 강화하자
세월호 참사와 어린이집 폭력 사건 이후, '돌봄'은 우리 사회 중요 이슈가 됐다. 하지만 '돌봄'은 CCTV 확대와 같은 감시 영역, 또는 훈육을 통한 예속 관계에 머물러 있다. '함께자리'는 새로운 '돌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아이들을 돌볼 줄 모르는 사회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심각한 병의 한
기왕 걷는 거, 제대로 걷자!
[민들레]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걷기
인간의 걷기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것은 아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더욱 그렇다. 굳이 이동을 위해서라면 자동차나 비행기를 이용하면 된다. 오늘날 걷기는 오히려 인간다움을 구현하기 위한 어떤 의례가 되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 걷는 것 또한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산책은 무엇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행위일 것이다. "
뒤꿈치가 쩍쩍 갈라지는 현대인, 그 이유는?
[민들레] 발을 '제2의 심장'이라 부르는 것도 부족하다
발은 '제 2의 심장'이다 맨발로 하루에 평균 3만보를 걷는다는 마사이족의 발에는 굳은살이 없다고 한다. 뒤꿈치가 쩍쩍 갈라지거나 발바닥이나 발가락 모서리에 딱딱한 굳은살이 박여 있는 사람은 오히려 발을 늘 감싸고 다니는 문명인들이다.굳은살이 생기는 까닭은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걷지 않고, 걸을 때도 두꺼운 밑창이 붙은 신발 때
"우리 아이들, 세월호처럼 표류하다 끝날 수 있다"
[민들레 교육 칼럼] '다 팔아먹는' 세상일지라도
가만히 있으라!한국 사회는 사회구성원들에게 '비겁'을 종용하는 사회다. 웬만큼 의식 있고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비겁해지지 않기가 힘들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또는 더 큰 밥그릇을 차지하기 위해 기자들은 기레기(쓰레기 같은 기자)가 되어 보도지침을 따르고, 교사는 교장과 교육부 공문에 순응해야 한다. 학교, 병원, 기업, 언론, 정부 시스템 어디에 몸
오해 마시라! 우리는 '종북'이 아니라 '종덴마크'니…
[민들레 교육 칼럼] "소수자 민주주의 전통, 덴마크 교육의 토대"
덴마크에서 소수자는 스스로 원하는 학교를 세우고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년 차에 학생 14명만 모집할 수 있으면 어떤 학교든 국가에서 지원한다. 2년 차에는 24명, 3년 차는 32명의 학생이 있으면 지원이 계속된다. 현재 9만7000여 명의 학생들이 프리스쿨을 비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