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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점수로 서열 파악하는 20대, 왜 '불쌍한 괴물' 되었나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오찬호의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그래서 20대가 어떻게 변했는데?사회가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30년 전의 사회와 지금이 다른 만큼 30년 전의 20대와 지금의 20대가 같을 수 없다. 20대 담론의 효시가 된 88만원세대 이후 여러 관련 저작들은 20대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그 환경에서 20대가 얼마나 힘겹게 또는 열심히 살아가는지 설명했다
그 '전업 아빠'가 감옥에서 보낸 것은…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김재호의 <꽃피는 용산>
'철거민'이라고 하면 달동네, 가난 같은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하지만 김재호 씨는 가난하고 불쌍한 철거민이 아닙니다. 흉악한 테러리스트는 더더욱 아닙니다. 늦둥이로 본 외동딸 혜연이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던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전업 아빠'일지 모르겠습니다.약속 시간에 늦었다고 연거푸 사과하는 모습. 딸 이야기에 수줍은 듯 쑥스럽게
조선 시대 '완소남'은 정조도 세종도 아니라…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김도환의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서연문답>
여자가 사랑할 때(The Pumpkin Eater, 1964년)라는 영화가 있다. 임신하고 있을 때만 행복을 느끼는 여자의 이야기다. 그 여자는 일단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의 운명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196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나 역시 그 영화에 나오는 여자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책이었지만.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
진보는 왜 이 책을 외면했을까?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김병준의 <99%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
편집자로서 가장 뿌듯할 때는 만든 책이 독자에게 온전하게 읽힐 때이다. 그 책이 필요한 독자가, 그 책을 제대로 읽어서 도움을 얻을 때, 편집 일을 헛되이 하지 않았다고 느낀다. 그럴 때야 책이 인쇄된 종이와 그 종이를 만드느라 희생된 나무에 부끄럽지도 않고 말이다.편집자로서 가장 안타까울 때는 그 반대다. 공들여 만든 책이 기대하는 대상 독자에게 제대로
잘 나가는 비법? '아는 사람'은 안다!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김무곤의 <종이책 읽기를 권함>
나는 편집자다. 그중에서도 이제 곧 없어질 거라는 수많은 예언(?) 속에서 살고 있는 종이책 편집자다.제대로 된 원고를 읽기보다는 늘 어딘가가 부족한 원고를 읽고 또 읽는 것이 나의 일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이 글이 잘 쓰인 글인지 내가 이 저자의 글쓰기에 익숙해져버린 건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그렇게 이리 만지고 저리 쓰다듬고 하다보면 어느새 원
"2013년 '4대강 폭파식'을 거행합시다!"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조국 등의 <@좌절+열공>
각 4대강별로 환경적으로 가장 문제가 있는, 환경 재앙을 일으키는 보 몇 개의 폭파식을 거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생중계를 해서 쾅 터트려야 됩니다. 터트려서 그걸 다 끌어내야 됩니다. 그 비용 얼마 안 듭니다. 물론 아깝지요. 아깝지만 그냥 놔두는 것보다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훨씬 낫기 때문에 토건 국가의 종식을 선언하려면 보 몇 개 부수겠다는 공
아들 죽인 범죄자를 돌봐준 어머니…왜 행복했나?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완성>
얼마 전 한국심리학회에서 개발한 행복지수 테스트를 해보았다. 29.6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다. 한동안 머릿속이 멍했다. 내 점수는 전체 응답자 1000명 중에서도 하위 7명에 해당하는 최하위 점수였다. 재차 테스트를 해봤지만 점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인 평균 점수가 63점이라고 하니, 나는 보통의 일반인보다 훨씬 불행하다고 느끼는 셈이었다.
논밭 무지랭이 '도시녀', "농사 한번 도전해봐?"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백승권의 <행복한 어린이 농부 1~5>
서울에서 살아가는 직장인, 그리고 미혼이라면 자기 손으로 생명체를 기르는 생활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내 소유의 생명이라고는 전혀 없는 삶, 그게 현재 나의 삶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신도시와 서울을 오가며 살아온 나는 농사에는 까막눈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게 전혀 불편하지 않은 것이 또한 도시의 삶이다.그런 내게 음식이 주는 의미가 뭘까? 내 손으
"이 책은 들뢰즈 연구에 하나의 '사건'이다!"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제임스 윌리엄스의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제임스 윌리엄스의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신지영 옮김, 라움 펴냄)은 들뢰즈의 박사 학위 논문이자 주저 가운데 하나인 차이와 반복에 대한 국내 최초의 해설서이다.1968년 프랑스에서 출판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현대 철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개념인 '차이와 반복'에 대한 철저한 철학적 논의를 철학사적 흐름을 따라 진행한 문제작인
이기적인 '건강 염려증'? "이봐요, 모두가 사는 길이라니까!"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신동화의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음식에 관한 특별한 다큐멘터리를 만나다'워킹 푸어'를 자처하는 내가 아낌없이 '지를' 때가 있는데 바로 먹을거리를 살 때다. 채소나 과일은 물론 가공식품을 살 때도 언제나 유기농이나 친환경 인증 마크를 달고 있는 쪽으로 손이 간다. 물론 비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 싶다. 몸에 좋을 거란 믿음 때문이다.이렇게 몸에 좋다는 걸 찾아서 먹게 된 것은 건강